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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5월 01일
어메리칸 드림을 품고 미국으로 건너간 많은 이주민들에게 미국이 항상 기회의 땅은 아니었다는 것과 모든이의 꿈을 실현해주지 못했다는 것 쯤은 자명하다. 그러나,, 미국의 역사에 이주민들을 노골적으로 차별하고 억압했던 역사가 있었음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언제나 그랬듯이 역사는 과거에 일어난 사실이 아니라 기록자가 중요하게 여긴 사건들의 조합이기 때문이다. 뉴욕의 엘리스섬이 이민자들의 하나의 관문이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곳에는 이주민박물관도 있다. 자유의 상징과 맞물려 미국이 이민자들을 너그러이 받아들여준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그러나 사실 이주민들의 역사는 샌프란시스코의 에인절 섬에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곳 항구에는 검문소가 있었는데 이민자들은 그곳에서 검문을 받고나서야 미국 땅에 입성할 수 있었다. 이 때 백인 이민자는 스물아홉가지 질문에 답하면 됐지만 중국인의 경우 수십가지, 많게는 천여가지 질문에 답하며 짧게는 수일 길게는 3년을 에인절 섬에 갇혀 있었다고 한다. 흑인 노예제가 있었던 곳이니 만큼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이 있었을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어메리칸 인디안을 빼고는 모두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미국이지만 백인이 아니고는 미국인이 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따. 1790년에 제정된 미국 귀화법은 "백인만이 미국 시민이 될 자격이 있다"고 명시했다. 법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것은 백인 뿐이라는 말이다. 동양인들의 경우 현재 우리는 'Asian American'이라는 말을 사용하지만 이는 1990년대 이후에 사용된 말이라고 한다. 원래 동양인들은 'Oriental'로 불리웠다고 한다. 미국 땅에 거주하고 있음에도 그들의 정체성은 미국인이 아닌 'Oriental'이었던 것이다. 'Oriental'이란 동쪽이라는 뜻이다. 아시아는 미국의 서쪽에 있다. 이 말은 19세기 영국 제국주의에서 나온 말이다. 유럽의 동쪽에 있었던 아시아를 제국주의 수탈의 대상으로 여기던 의미가 그대로 담겨져 미국에서 사용되었던 것이다. 1990년대 Asian American들은 능동적으로 동등한 지위를 얻기 위해 자신들의 정체성을 재정립한 것이다. 모두가 알고 있는 1992년 LA폭동은 미국 사회 전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흑인과 한국인 간의 갈등, 즉 인종간의 갈등으로 비춰졌다. 그러나 이 또한 백인 위주의 사회에서 차별 받으며 억눌렸던 흑인 사회의 분노가 한인 사회를 향해 분출된 것이었다. 노예 제도를 거쳐온 흑인 사회에게 미국은 기회의 땅이라기 보다는 착취와 수탈의 땅이었다. 그런 그들에게는 흑인 지역의 상권을 넓혀가고 부를 얻는 한국인들도 자신들을 수탈한다고 여겨졌다. 거기에 한인 사회와 흑인들 사이의 불신까지 깊어져 결국 그런 폭력사태로 이어진 것이다. 지금은 표면적으로는 이주민을 차별하는 법은 사라지고 인종 차별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뿌리 깊게 이어져온 백인 위주의 주류 문화와 제도들, 그리고 우월의식은 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아시아인을 비롯한 비백인 소수 민족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에 막혀 미국 사회에 편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처에서 겪는 모멸감과 문화적 차이, 주류 진입에의 유리 장벽 등은 분명 이들을 때로 좌절하게 만들 것이다. 물론 미국은 제도화가 잘 되어 있는 안정된 나라이며, 부정부패가 없고, 성공에의 투명성이 보장된 나라이기도 하다. 이민자도 노력하면 언제라도 주류사회에 진입할 수 있다. 그러나 분명히 아직까지 건재한 차별적 시각에 대해 우리는 되새겨보아야 하는 것이다. 미국을 덮어놓고 기회의 땅으로, 행복의 땅으로 바라봐서는 안된다. 미국 공부하는 한국인 유학생수는 9만여명으로 인구 13억의 중국을 제치고 1위다. 각박한 한국을 등지고 떠나는 많은 이들의 미국 러시는 분명 문제가 있다. 버지니아 텍 참사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 분명 기회의 땅만은 아니다. 균형잡힌 시각으로 제대로 바라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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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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